제2화 유적을 찾아서(트레져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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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유적을 찾아서(트레져헌터) 

내가 고고학에 관심이 있어서 유적 탐험가가 된 것은 아니다.

그저 죽은 이들의 영광스러운 한 때를 감상하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화려한 도시의 흔적들, 전쟁의 상처들, 고대 신들과 악마들의 전쟁, 화려한 갑옷과 칼 그리고 보석과 돈들.

물론 오해를 사기도 한다.

죽은 이들의 물건을 팔아 돈을 번다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다른 유적탐험가들은 계약자 몰래 유닉크한 아이템을 경매장에 올려 팔기도 한다.

우리나라 아이템 시장의 큰손은 역시 중국 사람들이지만 중국 내 시장도 커져서 이제 우리나라 아이템 시장은 입지가 아주 작아진 형국이 되었다.

나는 계약자와 50대 50으로 계약을 하고 진행한다. 그래도 상위 10%에 드는 트레져 헌터이다.

한때 돈만 생각하고 다른 것은 전혀 생각지 못한 적이 있었다. 

끝없이 나오는 갑옷과 유니크한 무기들, 가득 찬 금고. 

그러나, 어느 화려했던 유적을 보고 소유했던 이의 시간과 노력을 다시 생각하게 한 일이 있었다.

 정말 한 사람이 이루어낸 업적이었을까?

많은 추종자와 협조자들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었고, 많은 이들이 아직도 추종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매우 충격적이었다.

내가 유적으로 들어섰을 때 많은 연락을 받았다.

다시 옛날의 영광이 다시 오는 것이냐고 많은 성주와 길드에서 연락이 쏟아졌다.

그럴 때마다 매우 당황스럽기도 했다.

죽은 이의 소식을 전달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고 힘들다는 것이....

대부분 소식을 접하고 연락을 끊거나 애도의 리본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이 일을 좋아한다.

다른 이가 이루어놓은 성과를 구경하는 것, 영광의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죽은 이의 동료들에게 그의 이야기를 듣는 것, 그리고 죽은 이의 계정을 로그오프하고 삭제할 때

나만의 기억 속에 조용히 그들의 보물들을 숨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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