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화 성인식

대화

 

11화  성인식                                        

타이러스인을 만난 지구인은 몇 명 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도 직접 만난 사람은 만 명이 될까?

물안경 너머로 터이러스인이 '돌마'를 직접 먹는 것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사실 그들이 돌마를 먹긴 하는 것인지 궁금해 하고 있었다.

긴 검은 막대기 같은 돌마를 먹는 모습은 길에서 핫도그를 먹는 사람 같았지만 잠시 입이라 생각되는 부분이 돌마를 먹을 때 만 살짝 보이는 것이 매우 신기했다.

그리고 살짝 열린 입사이로 무수히 많은 이빨을 보니 살짝 무섭기도 했다.

타이러스인 19, 20, 21, 22 

보고 있는  타이러스인 위에 번호들이 뜨기 시작했다.

뉴로링크가 타이러스인을 인식해서 이름들을 부여했다.

알게 된 타이러스인이 22명 아마 최고 인맥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돌마를 먹고 있던 21이 내가 작업실에 들어온 것을 인지했다.

뉴로링크로 21의 의사가 전해 들어온다.

정확한 번역은 아니겠지만 뉴로링크의 번역 성능은 90% 정도는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가워. 네가 지구인 우승자구나."

"네 실력은 잘 봤다. 매우 놀랐어. 지구인들은 우리를 매번 놀라게 해.”

"너의 정교한 표현력, 스토리 구성은 우릴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19, 20, 22도 인사를 해왔다.

"반가워." 그들이 흐느적거리는 팔을 흔드는 것 같았다.

아직 그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그들이 팔을 들어 인사를 하는지 그냥 흐느적거리고 있는지 알 수는 없었다.

 뉴로링크가 전해주는 정보로만 인식하기에는 답답하기만 했지만 타이러스인을 직접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움의 계속이었다.

"오늘은 인사차 작업실로 초대한 것이고 앞으로는 네 작업실에서 작업하도록 해."

22가 말을 전해왔다

"물속에서 작업하는 건 지구인들에겐 어려울 거야." 19가 말했다.

"지구도 물이 많아 바다가 큰 것으로 알고 있어." 21이 말했다. 그러자 타이러스인들 가운데 지구의 모습이 나타났고 바다의 면적이 나타났다.

"오 지구도 멋있는 곳이네." 19가 말했다.

"난 지구인들이 돌마를 먹는 거 보고 처음에 엄청 놀랐다고." 21이 돌마를 흔들며 말했다.

"맞아. 한동안 지구인들 돌마 요리가 유행이었지." 22가 흐느적거리며 지구 모습을 따라 돌며 말했다."

타이러스인은 고양이 같은 이미지이지만 사실 지구에 있는 생물로 치면 상어와 가까웠다.

그들의 아바타들이 타이러스인이라 대부분 잘못 알고 있다.

타이러스인은 아바타를 보내고 자신들은 바다 깊숙이 숨어 있었다.

그래서 뉴로링크 없이도 텔레파시와 염력능력이 있는 그들을 전 우주에서 직접 본 것은 매우 드문 것이다.

"네가 해야 할 일의 중요한 점을 알려줄게." 19가 말했다.

지구의 모습은 확대되고 뉴욕 시내 많은 사람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 극적인 요소를 넣을 필요는 없어. 있는 그대로의 사실적으로 표현해주면 돼. 너무 미화하지도 말고, 너무 건조해도 안 돼." 19가 사람들 사이를 흐느적거리며 다니고 있었다.

나는 잠수복이 거추장스럽지만 천천히 19 옆으로 헤엄쳐 갔다.

사람들의 이미지들이 옆을 스쳐 갔다.

"시대 배경은 네가 구성하고 싶은 대로 해." 20이 가까이 다가왔다.

"이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야. 네가 구성하는 것에 따라 우리가 지구인들을 생각하는 것이 바뀌게 돼! 너희 지구인들에게도 중요한 일이지만 우리에게도 중요한 일이야." 20은 허리춤 어딘가에서 돌마를 꺼내 흐느적거리며 그의 입속으로 넣었다.

작은 이빨들이 빤짝거리면 돌마를 한 번에 삼켰다.

볼 때마다 작은 이빨들이 신기했다.

21이 말을 꺼냈다.

"타이러스 성인식은 매우 중요해. 성인식 이후에 우주로 나갈 수 있어 성숙된 타이러스인이라 할 수 있지. 다양한 우주의 생명체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체험에 보는 것이 우리의 성인식이야."

"가상시스템 개발 후 성인식은 매우 짧아 졌어. 실재로는 지구 시간으로 1주일, 가상 세계 안에서는 1000년 

많은 우주의 생명체들을 체험하기에는 짧지만 우리에게는 매우 큰 의미가 있지. 우리의 조상은 100년씩 우주를 떠돌기도 했어."

"지구인들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구현해주길 바라." 19가 말을 이어받았다.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갑자기 전쟁터의 모습으로, 들판의 모습으로, 빗속의 도시 모습으로, 산정상의 모습으로 매우 빠르게 바뀌어 나갔다.

다양한 지구의 모습들이 보이고 있었다.

잠시 다양하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다 그들에게 말을 건넸다.

"걱정 말아요. 당신들은 지구인들을 좋아하게 될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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